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이슬방울의 아픔

이호은 2006. 7.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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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방울의 아픔



글/이호은




간밤에
앞뜰에 살며시 찾아와
소리 없이 지새다
아침햇살 받아
오색 영롱한 눈망울로
수줍움 가득 머금은
그대 고운 모습


마른 풀잎위에 앉아
가녀린 소녀처럼
말 없이 바라보다
햇살받아
가슴에 품은 그리움 마져
전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아픔이
혼자 만의 사랑인가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
토해내는 그리움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에
이름 모를 새가 찾아와
달래주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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