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꽃 한송이

이호은 2006. 8.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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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


글/이호은(금강산)




언제
어디서
누가 심어 놓은지 모를
그리움 하나


가슴 깊은곳에
나 모르게 자라더니
어느날
내 맘 송두리채
뒤 흔들어 놓고
놓아주지 않네요


애초에
피우지 못할
꽃이라 면
심어 놓지나 말 것을
자라다
꺽이지나 않을까
애만 태우니


목이 길어
슬픈 꽃 봉우리여!


활짝
피어 보지도 못한채
꺽이여서
뚝뚝뚝 붉은 피를
흘리지나 않을까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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