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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치악산

이호은 2009. 10. 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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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치악산

 

글/ 이호은

 

 

벌거벗은 치악산에

녹음 들 던 것이 어제 인 듯 한데 

한여름 무더위 어디가고

메미 울음소리 그쳤는가 하였더니

녹음마져 간데없다

 

 

가을햇살에

산등성이 하나,둘

치악을 붉게 물 들이더니

간 밤엔 만산홍엽으로

온 산을 물 들여 놓았네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여신의 시샘인가!

고운 내 님 모습 고이 간직하 듯

곱게 물든 님의 모습, 치악의 가을을 곁에 두고

오래 오래 보고픈데

비바람 몰고와 나뭇가지 흔드니

홍조띤 그 고운볼에 눈물자국이나

내지않을까 안타깝다 

 

 

질투의 여신아!

비바람 몰고와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네가

마냥, 야속하고 밉구나

 

 

 

- 2009.10.19-

   치악산에서 

 
출처 : 가을 치악산
글쓴이 : 무명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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