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넝쿨장미
글/이호은
초여름
담장위로
치솟던 불길이
어느새
내 가슴으로
옮아 붙었으나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한줌 재로 부서져도
사그러들 줄 모르고
내 몸을 식혀줄
한줄기 비소식은
어디에도 없으니
애꿎은
하늘만 탓하고 있네!
-20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