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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강태공
글/ 이호은
동장군이 맹위 떨치는
북한산계곡에서
어린 강태공 무얼 낚으려 하시는가
아직은
태공 그대가 기다리고 있는
때가 아니다 하여
혹, 그 때를 기다리고 계시진 않는가
어린 태공이여
후일을 도모하려 손에서 책을 놓고
이 깊은 산중 계곡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도 좋지만
아직 그대나이 어리거 늘
태공이 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아니한가
그대가 이곳에서
이 나라의 태후가 되시려
서백이라도 기다리고 계신다면
손에 낚시대도 좋지만
부디, 책을 멀리 하지 마시게나
- 2015. 1. 31 -
북한산 계곡에서 어린 태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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