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꿀벌의 자조

이호은 2016. 5.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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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자조

 

글 / 이호은

 

 

 

 

바람따라

꽃따라

철마다 전국을 떠 도는

이건 유람도 아닌

막노동이야

 

한시도 쉬임없이

꼼지락거려야 할 팔자

막노동의 댓가가

무엇이냐

 

전국을 휘 돌아

쉬임 없이

모아 놓은 꿀은

모두 빼앗기고

 

던져주는

설탕물로 주린 배 달래며

내일은 또 어디로

떠나야 할까

 

고단한 몸 뉘이려 하나

이 한몸 발 뻗고

편히 쉴 곳 조차 없어라

 

 

 

 

- 2016. 5.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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