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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자조
글 / 이호은
바람따라
꽃따라
철마다 전국을 떠 도는
이건 유람도 아닌
막노동이야
한시도 쉬임없이
꼼지락거려야 할 팔자
막노동의 댓가가
무엇이냐
전국을 휘 돌아
쉬임 없이
모아 놓은 꿀은
모두 빼앗기고
던져주는
설탕물로 주린 배 달래며
내일은 또 어디로
떠나야 할까
고단한 몸 뉘이려 하나
이 한몸 발 뻗고
편히 쉴 곳 조차 없어라
- 2016. 5.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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