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서울역 대합실

이호은 2018. 2. 11. 17:54
728x90



 


서울역 대합실

 

 글/ 이호은



 

서울역 대합실이

오가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누구에게는 출발지

누구에겐 도착지로

목적지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그곳에다

발자국을 남긴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의 플랫폼으로

열차는

쉼 없이 들어오고

어디론가 또 떠난다

 

나는

멀어져 가는 저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옛날처럼

이별의 눈물은 없어도

아쉬움이 남는 곳

누군가의 발자국에

나를 두고 떠난다

 

 

 

- 2018. 2. 11 -

KTX 서울역에서 올림픽 안전지원 활동중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