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이 별

이호은 2018. 6.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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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조카와의 추억은 이렇게 살아있는데

 

조카들하고

 



 



 




이     별  /  이 호 은

 

 

 

준비 없었던

조카의 충격적인 이별 소식에

밤잠을 못 이루고

마음만 복잡하니 혼란스러워라

 

먼 길 떠나면서

그 누구한테도 알리지 말라며

아직 핸드폰조차 죽이지 않고

홀연히 떠나버린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아

 

어린 시절을

동년배로 함께 보냈기에

친구처럼

남매처럼

유난히 가까웠던 나의 이쁜 조카

 

성인이 돼서

각자의 삶을 핑계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함께하지 못한 나의 무심함을

떠나버린 이별 후에야 후회하고 탓하며

가버린 사람만 원망한다

나쁜 사람이라고....

 

집안어른 애사 참석에

그의 어머니인 누님 입을 통하여

그가 떠난 지

6개월이 흘렀단 소식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

충격에 혼란스러움 진정시켜지지 않고

가슴 착잡하고 아프다

 

아직은

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거늘

남겨놓은 핏줄들 끈 하나 안 이어 놓고

뭐가 그리 급했는지

먼 길 떠나려 눈을 감았나

남겨진 이의 눈에

연신 눈물만 흐르게 하는구나

 

  

 

 

- 2018. 6. 29 -

조카의 폐암 사망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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