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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주
글 / 이호은
고장 난 차량
사이드미러도 없이
제동장치도 제거된 체
폭주를 한다
어디서
누가
옆으로 달려드는지도
전혀 모른다
눈도 안 돌린다
돌아보지도 않는다
오로지
앞만 보고,
오로지
운전대만 손에 쥐고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질주의 대가는
생각도 않는다
장애물까지 제거해 버려
뻥 뚫려버린 고속도로
질주의 속도감만 즐긴다
유한한 종착지
점점 가까워 오는 고속도로의 끝
앞만 보고 달려가는 고장 난 차
이 속도라면
곧 끝이 보인다
고정 난 차
마지막 최후가 다가온다
최후 모습은 보기 싫지만
어떤 모습일까
- 2018. 6. 20 -
브레이크 없는 정권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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