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여사님, 짜파구리 봉사라도 하세요!

이호은 2020. 2. 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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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 짜파구리 봉사라도 하세요!

 

글 / 이호은

 

 

 

 

그립습니다

님이 그립습니다

70년대 그 어려운 시절

우리 가슴에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있는

영부인이셨던

육영수 여사가 그립습니다

 

재난현장을 찾아가시고

공장 여공을 찾아 격려하시며

노인들 급식봉사를 하시던 모습이며

손수 재봉틀을 돌려

위문대를 만드시던 모습까지

휴가 나온 병사들 라면 끓여주시던 모습

이 난국에 님이 너무 그립습니다

 

김정숙 여사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천지를 만들어 놓고서

이 난국에

같은 정치성향의 연예인들을 불러

파안대소하며

짜파구리 잔치를 벌이니까

목으로 잘 넘어가십니까

 

그립습니다

세상은 변해서

21세기로 넘어왔는데

왜 그토록

그 옛날이 그리울까요

 

누가 대통령인지 모를 정도로

앞서가고 튀는 여사님 모습

화려한 패션쇼를 하시는 모습

이젠 보고 싶지 않아요

짜파구리 먹으며

파안대소하시는 모습도

이젠 보고 싶지 않아요

 

이 어려운 난국에

대구시민을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위해서

여사님이 대구로 내려가

짜파구리라도 끓여서

한 그릇

한 그릇

대접할 용의는 없으신가요!

 

 

 

 

- 2020. 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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