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신천지

이호은 2020. 2. 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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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글 / 이호은

 

 

 

겨울은 다 지나는데

아빠가 쓰러집니다

뒤이어

아들이 또 쓰러집니다

 

아빠와 아들은

왜 쓰러져야 하는지

조차 모르다

친구도 쓰러집니다

 

그러다 그 뒤로

줄다리기 경기의 진 팀처럼

스르르 무너지더니

쑥대밭이 됩니다

 

누군가

그 누군가가

동경하고 이루고자 한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천지

신천지인가요

 

 

 

- 2020. 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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