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이호은 2023. 8.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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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호은








불이란
잘 사용하면
그 예쁜 얼굴에 불꽃으로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킬 수 있고,

잘못 사용하면
악마의 일그러진 얼굴로
우리 삶을
송두리째 앗아 가버리는
무서운 원흉이 된다.

불은
사랑의 불꽃이다
어느 남정네
어느 여인네
활활활 타오르는 정염의 불꽃처럼
맛있는 요리를 낳아

너도나도
입을 즐겁게 하니
입이 저절로 헤벌레 하게 한다
불은
선악의 양면을 갖은
두 얼굴의 꽃이다



- 2023.8.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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