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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로
부사
농약살포
농부의 땀방울
글 / 이호은
안동의
학가산자락에 300 고지
그곳에는
사과농장이 있다
한쪽에는
조생종 홍로사과가
여인의 볼처럼
빨갛게 익어가고
또 한쪽에는
사과의 왕 부사가
가을처럼
물들어가고 있다
달콤한 사과
사과는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흘린 땀으로
붉게 물들이는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어둠이 내리는 저녁 늦게 까지
농부는
사과 열매에다
붉은 옷을 입힌다
- 2023. 8. 27 -
사과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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