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산은 종교다

이호은 2024. 3. 21. 11:32
728x90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산은 종교다

글 / 이호은

 



넓은 가슴과
품을 갖고 있어
그 누구든
가리지 않고 받아주는
산은 무엇인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은 가슴에
그 넓이를
잴 수 없는 품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가리지 않고
미우나 고우나
품어주고 안아주는
산은 종교다

그래서
종교를 찾아서
매주
산을 찾아가는
나는 열성신자에

광신도




- 2024. 3. 21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사 정치판  (0) 2024.03.29
오는 4월을 어찌 맞을 것인가  (0) 2024.03.25
봄의 향연  (0) 2024.03.07
공 차는 어르신들  (1) 2024.01.23
과시욕의 대한민국 미래  (0)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