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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령 도
글/ 이호은
검푸른 망망대해에
바닷길 오백리
북녁땅 갈매기 넘 나드는 곳에
또 하나의 해금강
백령도가 있네
금빛 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천년세월로 빚어 낸 기암괴석을
수반위에 올려 놓은 듯
한 폭의 산수화는
말 없이 손님을 맞는다
통일의 땅
백령도여!
장산곶이 예서 천리던가 만리던가
손에 잡힐 듯 지척인데
이념의 땅! 건너지 못하니
거리보다 더 긴 세월을 달려와
여기서 그 발걸음 멈춰야만 하는가
분단의 아픔에
눈물로 바다를 이루는데
바다건너 장산곶에 태극기 꽂아
돗을 내릴 날
그 날이 언제 오려나
수호신이여!
심청이 효심에
봉사아비 눈 뜨게하신 기적으로
분단의 안개 걷어내
통일의 발원지 백령도에
새 역사의 장을 열어주소서
이념도, 장벽도 없는
자유로이 남북을 오가는 갈매기때 처럼
통일의 그날 인당수 건너가
장산곶에서 노래 부르리라
-2007.8.31 백령도를 다녀와서-
(백령도 두무진 해상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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