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추모의 글

이호은 2008. 2. 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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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의 글 글/이호은 님들께서 사랑하는 당신의 가족을 남겨두고 다시 못올 먼길 떠나신 날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환한 미소로 아침인사를 대신하고 다시 못올 먼길을 떠나신 님들 모두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였습니다. 그 원대한 꿈도, 희망에 찬 내일도 모두 접고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우리 곁을 한 마디 이별의 의식도 없이, 화마가 넘실대고, 독가스 가득한 캄캄한 지하에서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울부짓다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시는 길이 얼마나 가시밭 길 이였습니까! 님들께서는 사랑하는 우리 곁을 그렇게 떠나 가셨지만 사랑하는 님 들을 보낸 비통함에 잠겨 이렇게 울부짓는 남은 가족들의 모습이 님들께서는 보이십니까! 어떻게 이 슬픔에서, 이 비통함에서 이겨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님들께서 저 하늘 나라에서 내려다 보신다면 사랑하는 님 들을 떠나 보내고 슬픔으로 가득찬 남겨진 사랑하는 가족들을 이 슬픔에서, 이 비통함에서 하루빨리 헤어나게 하시고, 님 들께서도 편안히 쉬소서 사고없고, 고통없는 저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편히 잠드소서..... -2003.2.19- (이 글은 5년전 대구지하철 참사로 희생되신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추모의 글로 대구지하철 참사 5주년을 기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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