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추억속 어린 시절

이호은 2008. 2. 19. 17:19
728x90

    추억 속 어린 시절 글/이호은 그 옛날 한여름 장맛비 그치고 동네 어귀 마을 앞 냇가에서 미꾸리 잡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한 손에 쪽 대 들고 한 손에 양동이 들어 냇가로 달려가 다리 밑 교각물살 헤치며 오르는 미꾸리 붕어를 쪽 대로 올릴 때마다 양동이 안에서는 미꾸리 붕어 몸부림들로 가득해진다 그새 모여드는 동무들 저 마다 손에는 양은솥 고추장 국수 양념들이 들려져 오니 어느새 양은솥에서 얼큰한 국수털래기가 끓는다 끓고있는 국수털래기 솥 단지 둘레로 모여드는 동무들 연신 입안으로 향하는 젓가락질에 얼굴 서로 쳐다보며 터뜨리는 웃음소리가 높아만 간다 아! 매년 이 맘 때면 추억의 병은 깊어만 가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가득하다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님도 오시려나  (0) 2008.02.27
여행 끝 나는 날  (0) 2008.02.24
추모의 글  (0) 2008.02.18
숭례문이여 용서하소서!  (0) 2008.02.12
입 춘  (0)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