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숭례문이여 용서하소서!

이호은 2008. 2.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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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이여 용서하소서! 글/이호은 오...맙소사! 어떻게 해 어떻게 해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발을 동동 구르며 페허의 잿더미로 변하는 숭례문을 바라보며 사천 팔백만이 통곡합니다 겨레의 혼, 민족의 자긍심 숭례문이여 이젠 정령 볼수 없단 말입니까 6백년 모진 풍상 세월 왜란의 전화에도 6.25의 포화에도 굳건히 살아 남아 민족의 얼굴로 모두를 맞아 주던 숭례문이여 다시는 우리가슴에서 살아 숨 쉴수 없단 말입니까 화마로 숭례문이 무너져 내리던 밤 온 국민의 가슴도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제 뻥 뚫린 가슴으로 찬 바람 만이 휘 몰아쳐 들어 옵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자긍심을 잃은 상실감으로 당신을 지켜주지 못 함에 얼굴을 들수가 없습니다 6백년을 고이 고이 지켜 주신 조상님께, 자자손손 대대로 물려 주어야 할 후손들에게도 면목이 없습니다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숭례문이여 용서하소서! 오늘의 이 아픔 사천 팔백만의 가슴, 가슴 마다에 교훈으로 새겨 넣어 천년의 숭례문 일으켜 세우리다 민족의 미래를 여는 대문으로 조선 5백년의 얼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다시 우뚝 세워 놓으리다 -2008. 2.12 - 온 국민의 가슴이 무너지는 아픈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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