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람 바 람 글 / 이호은 바람아 너의 그 시원함 내 가슴에 몽땅 실려주렴 신 들리듯 너를 실어서 한판 굿판 벌려보자 덩실덩실 살랑살랑 나무가지 풀잎들도 굿마당으로 끌어들여 함께 춤춰보자 고마운 바람에 눈물 흘릴만큼 이 여름이 난 싫었다 내리쬐던 태양볕에 총맞은 듯 축 늘어졌던 몸 .. 나의 시 세계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