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바 람

이호은 2016. 8.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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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글 / 이호은

 

 

 

바람아

너의 그 시원함

내 가슴에

몽땅 실려주렴

 

신 들리듯

너를 실어서

한판 굿판 벌려보자

 

덩실덩실

살랑살랑

나무가지 풀잎들도

굿마당으로 끌어들여

함께 춤춰보자

 

고마운 바람에

눈물 흘릴만큼

이 여름이 난 싫었다

 

내리쬐던

태양볕에 총맞은 듯

축 늘어졌던 몸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보자

 

 

 

 

- 2016. 8. 25 -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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