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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람
글 / 이호은
바람아
너의 그 시원함
내 가슴에
몽땅 실려주렴
신 들리듯
너를 실어서
한판 굿판 벌려보자
덩실덩실
살랑살랑
나무가지 풀잎들도
굿마당으로 끌어들여
함께 춤춰보자
고마운 바람에
눈물 흘릴만큼
이 여름이 난 싫었다
내리쬐던
태양볕에 총맞은 듯
축 늘어졌던 몸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보자
- 2016. 8. 25 -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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