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모시대꽃

이호은 2016. 8.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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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대꽃

 

글 / 이호은

 

 

 

지리산

반야봉 달빛은

새벽녘 소리없이 스러지고

임걸영에 태양빛은

구름속으로 숨네

 

곱게 분단장

보라색 한복 차려입고

님 지나는 길목에

길게 목 내밀고 기다렸으나

 

님의 발걸음은

갈 길 멀다 하여

바람같이 훨훨 날아가신다

 

서러워라! 이내 신세...

이 높은 산중에

누굴위해

이내 몸은 피고 지나

 

 

 

- 2016. 8. 13 -

지리산 종주중에 만난 모시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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