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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길 / 이호은
이승의 연이
여기까지 인가
천륜마져
잔인하게 끊으시고
떠나시나요
당신의
잔인한 웃음이 미워
두 줄로
흐르는 눈물만들어
걸어 놓는다
그 마져 뿌리치시는
님이 야속해
향불피워 연기로
얼굴마져 가려놓는다
진정 떠나시렵니까
잡는 손마져 뿌리치시고
가셔야 하나요
꼭 가야 하신다면
이승으로의 짧은여행
즐거웠다고
가시는 그 발걸음이나
가볍게 하시고
천국의 나라
오르시어
날마다
날마다
잔칫날 되게 하소서...
ㅡ 2016. 8. 22 ㅡ
친구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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