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초 벌 초 글 / 이호은 여름내 무더위로 조상님 묘소에 무성히 자란 잡초가 예초기 칼날에 무참히도 잘려나간다 그 옛날 낫으로 하던 손 정성 들인 벌초도 아니요 온 산이 예초기 소리만 요란하다 살아있는 자 다달이 이발을 하면서 목숨 끊어지니 숲속 외진곳에 버리 듯 모셔놓고 바쁘다는 .. 나의 시 세계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