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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비
글/이호은
후두두둑
후두두둑
대지를 적시는 이 소리에
반가운 님 마중하듯
문 활짝열고 달려나간다
아~ 비다!
비가 내린다
얼마만에
들려오는 소리인가
이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손님인가
주루루룩
주루루룩
빗소리가 이 토록
아름답게 들리던때가 있었던가
님 마중하듯
맨발로 달려나갔던 적
또 있었던가
비야
비야
내려다오!
내리는길에
삼일밤낮 내려주어
타들어가는 농부가슴 적셔주고
시름마져 씻겨다오
-20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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