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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글 / 이호은
밤마다
그리움의 눈물로 지새다
오시지 않을 걸 알면서도
유월이면
담장위에 올라앉아
임 기다린다
밤새 서러워서 울고,
오시지 않는 임이 야속해서 울다 지쳐
담장아래에 눈물 젖은 손수건 만
수북히 떨구어 놓는다
아침햇살에
넝쿨 마디마다 적황색 그리움
줄줄이 매달아 놓았지만
당신 치맛자락에
품어줄 날 있을까
- 2012. 6. 26 -
능소화를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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