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능소화

이호은 2012. 6.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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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글 / 이호은

 

 

 

밤마다

그리움의 눈물로 지새다

오시지 않을 걸 알면서도

유월이면

담장위에 올라앉아

임 기다린다

 

밤새 서러워서 울고,

오시지 않는 임이 야속해서 울다 지쳐

담장아래에 눈물 젖은 손수건 만

수북히 떨구어 놓는다

 

아침햇살에

넝쿨 마디마다 적황색 그리움

줄줄이 매달아 놓았지만

당신 치맛자락에

품어줄 날 있을까

 

 

 

- 2012. 6. 26 -

능소화를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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