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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서
글/이호은
눈 덮힌 바위산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자리
그곳에 올라서서
세상과 대화를 한다
아니, 하늘과 대화를 한다
꽁꽁 얼어붙은 세상
꽁꽁 얼어버린 마음들
다 녹이고 녹여
저 골짜기에도
이 골짜기에도
폭포수 흘러내리 듯
세상 곳곳으로 흘러 들어
생명의 순 틔우게 하소서
저 눈부신 태양빛이
그늘진 곳 없게 하소서!
-2013.12.14-
북한산 원효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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