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겨울산에서

이호은 2013. 12. 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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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서

 

글/이호은

 

 

눈 덮힌 바위산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자리

그곳에 올라서서

세상과 대화를 한다

아니, 하늘과 대화를 한다

 

꽁꽁 얼어붙은 세상

꽁꽁 얼어버린 마음들

다 녹이고 녹여

저 골짜기에도

이 골짜기에도

폭포수 흘러내리 듯

세상 곳곳으로 흘러 들어

생명의 순 틔우게 하소서

 

저 눈부신 태양빛이

그늘진 곳 없게 하소서!

 

 

-2013.12.14-

북한산 원효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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