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금수산 장수 손가락바위에서

이호은 2015. 2. 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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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장수손가락

글 / 이호은



월악산의 끝자락

여기 금수산에 이름모를
백전노장 무패장수의
하늘을 찌르는 우국충정 기개를 아는가

구국일념 장수의 우국충정

령(令)을 내리는 노장의 음성은
금수산 절벽아래로 쩌렁쩌렁 울리는 듯 하며

님의 그 충절은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 나라 구석구석 붉은 피로

면면히 흐르고 있는데

 

현세의 똥별장군은

제 호주머니 채우기 혈안이 되서

적과 싸울 의지조차 의심스럽고

각종 비리에도 손목커녕 단지조차 못하는

손목에 채워진 은팔지에도

부끄러워 할줄 모르는데

 

나라위한 전투에

단 한차례 패함이 어찌 치욕이라

손목 잘라 절벽아래로 던져버리고

하나뿐인 목숨마져 버렸단 말이오

 


- 2015. 2. 6 -
금수산 장수 손가락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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