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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글 / 이호은
봄꽃 향기는
햇살 가득한 봄날
님의 가슴속으로 스며들고
꽃 속에 달콤한 꿀은
일벌들만이 따서 모으네
송이
송이 돌며
꿀만 따 모으는
일 벌들이 불쌍하다
그 달콤함을 취하기만 하고
떠날줄 모르는 사이
앞산을 물들인
연분홍 진달래꽃마져
독사과로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는구나
세상에 어리석은 중생들아!
매일
매일이
봄날이라
착각하지 마라
내일이면
봄비에 꽃잎 떨구고
향기마져 잃어 갈 터이니
봄 날도
오늘뿐인가 하노라
- 2015. 4. 18 -
북한산의 만개한 벚꽃과 진달래꽃를 바라보며
세상에 돈과 권력을 갖은자들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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