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산막이 옛길

이호은 2015. 5. 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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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

 

글 / 이호은

 

 

 

산막이 옛길

산이 호수를 품었나

호수가 산을 품었나

구비구비 돌아

달과 기암괴석을 품은 호수는

햇살을 담아 흐른다

 

봄바람에

호수가 춤을 춘다

옛 정취에 취한

풀잎 바람 나무까지도

덩달아 춤을 춘다

 

물길을 가르는 놀이배에

구불 구불 지멋으로 자란 소나무

저 모퉁이 이름모를 바위에도

객에 마음한자락 내려놓는다

 

호수에 드리워진 나의 모습까지

십여리 산막이 옛길

곳곳에 내려 놓았던 마음한자락을

언제 다시 찾으러 오나

 

 

 

 

- 2015. 4. 30 -

산막이 옛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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