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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
글 / 이호은
산막이 옛길
산이 호수를 품었나
호수가 산을 품었나
구비구비 돌아
달과 기암괴석을 품은 호수는
햇살을 담아 흐른다
봄바람에
호수가 춤을 춘다
옛 정취에 취한
풀잎 바람 나무까지도
덩달아 춤을 춘다
물길을 가르는 놀이배에
구불 구불 지멋으로 자란 소나무
저 모퉁이 이름모를 바위에도
객에 마음한자락 내려놓는다
호수에 드리워진 나의 모습까지
십여리 산막이 옛길
곳곳에 내려 놓았던 마음한자락을
언제 다시 찾으러 오나
- 2015. 4. 30 -
산막이 옛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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