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봄날은 간다

이호은 2015. 4.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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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글 / 이호은

 

 

 

봄꽃 향기는

햇살 가득한 봄날

님의 가슴속으로 스며들고

꽃 속에 달콤한 꿀은

일벌들만이 따서 모으네

 

송이

송이 돌며

꿀만 따 모으는

일 벌들이 불쌍하다

 

그 달콤함을 취하기만 하고

떠날줄 모르는 사이

앞산을 물들인

연분홍 진달래꽃마져

독사과로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는구나

 

세상에 어리석은 중생들아!

매일

매일이

봄날이라

착각하지 마라

 

내일이면

봄비에 꽃잎 떨구고

향기마져 잃어 갈 터이니

봄 날도

오늘뿐인가 하노라

 

 

 

 

- 2015. 4. 18 -

북한산의 만개한 벚꽃과 진달래꽃를 바라보며

세상에 돈과 권력을 갖은자들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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