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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철쭉이여
글 / 이호은
응봉 능선 오르는 길에
슬픈 철쭉이여
임 지나는 길목에
목 길게 빼고 기다리다
윙윙 바람 소리에
울다 지쳐서 눈물 되었네
저 봉우리 너머로
사모바위에 가시거든
이 눈물 거두시어
그곳에
고이고이 뿌려주오
혹여, 늦게라도 오시거든
산길 굽이굽이 마다
진한 눈물 떨구어 놓고 가니
알음알음 찾아오시고
내년 이맘때쯤
사모바위 옆에 눈물 같은꽃
다시 피거든
나의 환생이라 여기소서
- 2015, 5. 5 -
어린이날 북한산 응봉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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