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바 위

이호은 2015. 9.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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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위

 

글 / 이호은

 

 

 

내가 세상에 없는 날

이곳에 오리라

 

바람부는 날

바람과 벗하고

하늘에 구름 떠다니는 날

구름과 벗하며

이 곳에 있으리라

 

계절도 없이

세월도 없이

천년을 살다가

만년을 더 이곳에 있으리라

 

이름을 붙여주면

그 이름으로 살고

내 사랑하는 산에 바위가 되여

만년을 또 살으리라

 

 

 

- 2015. 9. 6 -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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