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냄비와 라면

이호은 2016. 5.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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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와 라면

 

글 / 이호은

 

 

 

노란 양은냄비

그 안에서 끓고 있는 모습


언제 익을까

언제쯤 맛을 볼까

 

냄비밖은

젖가락 들고 시탐탐 노리는 

이리떼 뿐

 

저항할 힘도 없는

단지 먹음직스런 먹이일 뿐

빠져나갈 길도

희망도 없어 보인다


냄비속에 끓고 있는 면발이

순간,

내 얼굴로 바뀐다 

 

 

 

- 2016. 5.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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