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비밀번호

이호은 2016. 5. 19. 10:12
728x90



 

비밀번호

 

글 / 이호은

 

 

 

어디든

문을 열어야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수 있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아니, 컴퓨터도

컴퓨터 안에 사이트까지도

 

단 한곳도

그냥 들어갈수 있는 곳이 없다

 

아이디를 넣어라

비밀번호를 대라

숫자 하나라도

아니, 문자 하나라도 잘못 입력하면

문 열어주기를

들어오기를 거부한다

 

우리 마음에도

그 비밀번호가 있다

아무한테나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니

누구나 들어오지를 못한다

 

아이디가 필요없고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 살고 싶다

 

내 마음안에

누구나 들락날락 하며

다 드러내 놓고

문도 없이,

장막도 없이

그렇게 살고 싶다

 

 

 

 

- 2016. 5. 19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작을 예술이라 할수 있나요!  (0) 2016.05.19
잡 초  (0) 2016.05.19
냄비와 라면  (0) 2016.05.18
목 욕  (0) 2016.05.18
사모곡  (0) 201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