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발자국

이호은 2016. 8. 10. 15:56
728x90


 

발자국

 

글 / 이호은

 

 

 

저 봉우리

봉우리마다

보이지 않는 곳

하늘과 맞 닿아 있는곳에

발자국 하나 남겨 놓았다

 

언제 다시 찾으러 온다

언약조차 없이

그리움 하나 달랑 남겨놓았는데

그래도,

주인 오기만을 기다려 줄까

 

어두운 밤이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추운겨울이면

또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까

 

친구하나 없는 곳에

발자국만 남겨두고

기다리란 말한마디 없었는데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줄까

 

꼭 간다고 전해라

그 날이 바람부는 가을이 되려나

아니면, 내년 춘삼월 지나

꽃 피는 계절까지는

널 만나러 간다 전해라

 

 

 

- 2016 . 8. 10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여행  (0) 2016.08.15
지리산 천왕봉에서 소원을 말하다  (0) 2016.08.14
  (0) 2016.08.10
  (0) 2016.08.10
김치찌게  (0) 201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