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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글 / 이호은
저 봉우리
봉우리마다
보이지 않는 곳
하늘과 맞 닿아 있는곳에
발자국 하나 남겨 놓았다
언제 다시 찾으러 온다
언약조차 없이
그리움 하나 달랑 남겨놓았는데
그래도,
주인 오기만을 기다려 줄까
어두운 밤이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추운겨울이면
또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까
친구하나 없는 곳에
발자국만 남겨두고
기다리란 말한마디 없었는데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줄까
꼭 간다고 전해라
그 날이 바람부는 가을이 되려나
아니면, 내년 춘삼월 지나
꽃 피는 계절까지는
널 만나러 간다 전해라
- 2016 . 8.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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