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남자의 고독

이호은 2016. 10. 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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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

 

글 / 이호은

 

 

 

비가 내리는

불금의 금요일 깊어가는 밤

도로는 이 시간까지도

불야성에 주차장이다

 

피로가 몰려오지만

피로보다는 텅빈가슴으로 몰려오는

인생의 허무함과

외로움만이 가득하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

이 밤 다 지나도록

씻어 버리고

벗어버리고 싶다

 

부르면 이유를 묻지않고

그냥 달려와 줄 친구 하나쯤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런친구와

밤이새도록 마시고 싶다

 

홀로 삼킨다

집 앞에 도착해서

싸구려 회 한사라 떠갖고 들어와

나 홀로 마신다

술이 아닌

남자의 눈물을 삼킨다

 

 

 

- 2016. 10. 7 -

 자정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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