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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옛길에서
글 / 이호은
여보게 쉬어가세
산막이옛길에서
오늘만큼은
느릿느릿 쉬어서 가세
지금껏
빨리 빨리만 외쳐대는
세상살이를 살지 않았나
저것 보게나
물그림자
호수에 꽃을 피우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산수화를 펼쳐 놓았네
물살 가르는 유람선도
길을 나선 유람객도
덩달아 흥을 돋우니
호수가 나를 품고
내가 호수를 품어 안는다
산막이옛길에 주인장
다람쥐도 신이 났는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만 즐거운 게 아닌가 보네
- 2016. 11.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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