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호 수

이호은 2017. 1. 9. 09:43
728x90

 

사진설명 ( 효빈님의 소백산 산행기 블로그 작품사진에서 ) -

 

  

 

 

호  수

 

글 / 이호은

 

 

 

 

이 높은곳에 올라와

물이 있는지 몰랐네

호수가 있는지 몰랐어

 

호수에

빨대를 꼽기만 하면

푸른물 주르르

쏟아낼 것만  같으니

 

밤새 누군가

호수에 빨대를 꼽아

물을 뿌려놓았나

온 세상이 하얗게

꽃을 피웠다

 

이곳에

오르지 않았다면

하늘에 호수가 있는지

몰랐으리라


하늘에 호수는

이렇게

넓은 지도 몰랐으리라

 

이 호수를

집으로 갖어가고 싶다

내가 사는곳엔

이처럼 파란 호수가 없다 

넓은 호수도 없다

 

 

 

 

- 2017. 1. 9 -

산행기 소백산 사진작품에 매료되어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꽃  (0) 2017.01.12
  (0) 2017.01.11
북한산  (0) 2017.01.07
술 병  (0) 2017.01.03
새해 아침을 맞으며  (0) 20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