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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님
글 / 이호은
간밤에
잠못이루며 님 기다렸다
행여나, 오시는 모습 뵙지 못할까
밤새 잠 못 들며
창가에 들락날락 거리다
날은 밝았으나
오신다던 님은 소식조차 없으니
어디쯤 오고게실까
기다리다 지쳐
님 마중하러 나선다
길을 잃으셨나
집으로 오신다던 님이
길을 잃고
이 높은산으로 오셨다
님은
나의 발걸음 아시고
산중에 꽃길내어
천상의 화원 꾸며놓으시고
날 기다리신다
- 2017. 2. 5 -
북한산 눈산행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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