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 ~ 설악이여!
글 / 이호은
아~ 설악이여!
지금 여기 설악에 핀 천상의 꽃은
누구의 눈물이며
어느임의 울음인가
가슴에 눈물 없이는
가슴에 울음 없이는
설악의 꽃을 탐하려 하지 말라
차오르는 벅찬 감정없이
어떻게 설악을 탐하려 하는가
또, 무엇을 느낄 수 있겠는가
마등령을 넘어
공룡의 등에 걸터앉으니
하늘에 구름이 웃는다
구름은 내게
왜 이리 힘든 설악에 오르냐고 묻지만
눈물 없이는
울음 없이는
설악을 볼 수 없으며
철마다 벅찬 감동으로
설악의 구석구석을 밟아보지 않고는
설악을 말할 수 없다고
내 뜨거운 가슴을
오늘 여기 설악에다
벅찬 울음으로
벅찬 감동으로 토해낸다
그래서,
한 송이 꽃을 여기 설악에다
또 심어놓고 가리라
- 2017. 6. 18 -
설악의 공룡능선에서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 행 (0) | 2017.06.26 |
---|---|
백운대 일출 소망 (0) | 2017.06.24 |
지리산 만복대에 올라 (0) | 2017.06.03 |
설악이 詩가되다 (0) | 2017.05.31 |
괴산 다래정에 들렀다 떠나면서 (0)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