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야간산행

이호은 2017. 9. 17. 21:07
728x90

 

 

 

야간산행

 

글 / 이호은

 

 

 

나 홀로

어둠 속을 헤치고

백운대를 오르는 야간산행

혼자가 아니었네

 

숲을 오르니

반겨주는 나무가 있고

산을 오르면서

쉬어가라는 바위가 있네

 

바람 소리

계곡에 물소리

해드렌턴 불빛에 동무해주겠다고

나방들도 서로 몰려든다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잘 익은 도토리 알맹이

이 밤을 깨우고

세상을 깨우는

빛을 부르는 소리일세

 

 

 

- 2017. 9. 16 -

야간산행 중 백운대를 오르며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누구냐!  (0) 2017.09.28
아니지, 이건 아니지  (0) 2017.09.22
지리산과 내 얼굴  (0) 2017.09.12
문재인식 나라경영  (0) 2017.08.29
설악이여  (0)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