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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산행
글 / 이호은
나 홀로
어둠 속을 헤치고
백운대를 오르는 야간산행
혼자가 아니었네
숲을 오르니
반겨주는 나무가 있고
산을 오르면서
쉬어가라는 바위가 있네
바람 소리
계곡에 물소리
해드렌턴 불빛에 동무해주겠다고
나방들도 서로 몰려든다
툭
툭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잘 익은 도토리 알맹이
이 밤을 깨우고
세상을 깨우는
빛을 부르는 소리일세
- 2017. 9. 16 -
야간산행 중 백운대를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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