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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내 얼굴
글 / 이호은
지리산 능선길에 연하선경
아름다운 풍광도 옛 모습 그대로요
천왕봉 아래에 시천주민 마천주민
물물교환하던 장터에
장터목대피소도 옛 모습 그대로라
천왕봉 오르는
턱밑에 통천문도 그때 모습 그대로
통천문 오르는 길섶에 숲은
오히려 녹음이 더욱 짙어졌는데
천왕봉 오르는 내 발걸음만 무뎌져
그 옛날 나의 발걸음이 아니로다
천구백십오미터에
천왕봉 정상석 빛나는 얼굴은
사계절 풍상 속에서도
더욱더 반짝반짝 빛나는 데
어찌하여, 내 이마에는 마루금을 잔뜩 그어놓고
천왕봉 오르는 발걸음 무뎌 놓았나
- 2017. 9. 3 -
지리산 천왕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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