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단 풍

이호은 2017. 10. 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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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

 

글 / 이호은

 

 

 

 

 

여름내 불타 던 태양

온몸으로 불을 품고 있다가

참지 못하고 내 뿜었나

뜨겁던 그 열기

식히지 못하고 불을 지폈네

 

불덩이 다 사그라져

한 줌 재가 되기 전

만 중생 불러 모아 놓고

경건하게 의식절차라도 갖춰서

너를 보내야지

 

애잔하다 애잔해

짧은 청춘 불을 품어

활활 타다 한 줌 재로 사그라질

너의 신세도 참 애잔하다

 

청명한 가을날

묘년 모월 모일 다비식에

마음마저 경건하게 합장 기도 발원하니

내년 춘삼월 어느 봄날

청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려무나

 

 

 

 

 

-2017. 10. 5 -

북한산에서 불타는 단풍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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