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첫 눈

이호은 2017. 11.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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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글 / 이호은

 

 

 

 

첫눈!

누구에겐 그리움이고

누구에게는 아픔이겠지

제법 눈발이 굵어져 쌓인다

 

또 한 해가 가려는가

또 나이 한 살 더 먹는가

이마에다 주름 하나 더 새겨 넣는다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나이 먹어 맞는 첫눈이

더 이상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첫눈의 차가움이

내 뜨거운 가슴을 식힌다

가슴에다 비수 하나 꽂는다

 

 

 

 

- 2017. 11. 20 -

첫눈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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