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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열차를 타고
글 / 이호은
가을날 오후
세월을 거슬러 올라
그 옛날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실 는 다
세상이 서너 번은 변할 세월
내 몸도 변하고
열차도 변하고
경의선 선로변 풍경도 변했다
세월의 변화에
한 시간에 한 번 다니던 열차는
십오 분에 한 번씩 다니는
전철로 바뀌었다
그 옛날
그 열차는 아니지만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
추억의 경의선을 타고
사십 년 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
세월은 흘러
우리 모습도 변하고
驛舍의 모습도 바뀌었지만
사십 년 지기 우정만은
그때로 돌아가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실 는 다
- 2017. 11. 4 -
경의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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