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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동자의 죽음
글 / 이호은
어이없는 희생
또 어김없이
위험한 일은
하청업체 몫이었다
이 더러운
하청구조의 먹이사슬
힘없고
빽 없는
노동자의 삶만 앗아 가는데
힘없는 노동자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죽음의 먹이사슬 계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인간이 중심인 사회
안전이 중심인 노동현장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그 날은 언제일까
원청업체는
손도 안 대고 코 풀고
하청업체는
쥐꼬리만 한 몫으로
죽음의 계단에서 쇠사슬 목에 걸고
코 풀어 주느라
드리우는 죽음도 못 보네
- 2018. 3. 2 -
부산 해운대엘시티 공사 하청노동자 추락사 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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