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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나물
글 / 이호은
임 마중 한다
四季를 넘어
남녘에서 오시는 귀하신 몸이라
일 년 만에 뵈온다
집으로
아니 오시겠다니
某日 某時
치악산자락에
이름 모를 골짜기로
임 마중 간다
한 분
한 분
그 이름도
다래 순이라 부르고
뽕잎에
두릅이라 부른다
뽕잎께서는
꽃샘추위로
春行 길 車를 놓치셨는지
票를 못 구하셨는지
아직 아니 오시네
저녁밥상에서
다시 뵈올 수 있을까
첫 키스의 달콤함은 아니지만
오르가슴으로 인도해줄
혀끝으로 전해오는 그 쌉싸름함에
벌써 내 몸 들뜨게 하네
- 2018. 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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