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사약 사발

이호은 2019. 2. 27. 15:31
728x90



사진 : 이미지 사진

 



사약 사발

 

글 / 이호은

 

 

 

내 나이 이제 일곱 살

태어날 자식였나

태어나지 말아야 할 서자였나

 

날 낳으신

아버지 어머니

권력의 사약받아 돌아가시고

날마다 새벽닭 울음소리에도

서러워

베개닢 젹셔라

 

부모님 계실 제

귀엽다

만지고 어르고

귀염둥이 자식이라 더니

 

내 부모님

돌아오시지 못할 먼 길 보내 놓고

이제는

이 일곱 살 어린 자식 입에다도

사약 사발을 물리네

 

 

 

- 2019. 2. 27 -

4대 강 보 철거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