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산과 여행

설악산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곡백운 극기산행(2021.7.30(금))

이호은 2021. 7. 31. 16:43
728x90

 

 

올 여름 유난히 덥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한여름이지만
이번주 산행을 설악 계곡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극기산행에 나선다.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 일      시 : 설악산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극기산행 (2021. 7. 30(금) )
□ 코      스 : 한계령 - 한계삼거리 - 곡백운계곡 - 백운폭포 - 구곡담계곡
                     - 수렴동대피소- 영시암-백담사 ( 약 19. 12킬로미터 )
□ 산행시간 : 03:20~15:40( 12시간20분 )

 


백운폭포에서

 

 

 

 

 

승용차를 용대리 백담사 입구의

단골식당에 주차해 놓고 

미리 예약해 콜 해놓은 택시로

이곳 한계령휴게소로 이동하여 

새벽 3시 20분 긴 여정의 극기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루 계단을 올라

새벽 어둠을 뚫고

서북능선의 한계삼거리로 오릅니다

 

 

- 위령비 -

설악루를 지나면 오른편 등로에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데

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중 108명의 군장병이 희생되어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108계단과 위령비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설악의 새벽 하늘에도 여명의 빛이 밝아옵니다

 

 

 

그 붉은빛이 아름답지 않은지요!

 

 

 

 

 

 

 

 

 

 

 

 

 

한계삼거리가 다왔음을 알려주는

서북능선 한계삼거리의 상징석 나폴레옹 모자바위다.

한편 도포를 입은 모습의 김삿갓 모습 같다 하여

일명 김삿갓 바위라 불리기도 한다.

바위 좌측으로는 그 악명높은 너덜길의

귀떼기청봉의 모습입니다

 

 

나폴레옹 모자바위

 

 

 

 

 

 

 

 

새벽 5시45분에

한계삼거리에 도착하다.

간식으로 사과하나를 먹고는

다시 잠시후 오전 6시

원시림의 잡목과 넝쿨을 헤쳐가며 

곡백운으로 향합니다

 

 

 

 

중청의 볼안테나와 소청으로 내리는 능선위로

붉게 물 들어 가는 일출의 힘찬기운이 느껴집니다 

 

 

수줍은 듯 고개숙인 모시대꽃

 

 

동자꽃입니다

 

 

넝쿨로 우거진 윈시림을 헤치쳐가며....

 

 

 

 

 

 

모시대꽃

 

 

 

 

 

 

 

 

드디어 아름다운 곡백운으로 들어서다

 

 

 

 

 

 

 

 

 

 

 

 

곡백운에 빛이 뿌립니다

 

 

 

 

오전 7시40분에

드디어 식당터에 도착해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해결합니다

 

 

 

 

 

 

 

 

 

 

 

 

 

 

 

 

설악의 속살
선계의 무릉도원에
오늘,
그리움 하나 묻고 가네

바람 되어 올까
구름 되어 올까
묻어 둔
그리움 찾아
이곳을 다시 찾는 날

그때는
시도 없고, 때도 없다
언제라도
자유로이 훨훨 날아와
놀다 가리라 /

 

 

산 같이 살라하네 이호은 시집중에서 ...

 

 

 

 

 

 

아 ~ 설악이여! / 이호은

 

 

 

아~ 설악이여!

지금 여기 설악에 핀 천상의 꽃은

누구의 눈물이며

어느임의 울음인가

 

가슴에 눈물 없이는

가슴에 울음 없이는

설악의 꽃을 탐하려 하지 말라

차오르는 벅찬 감정없이

어떻게 설악을 탐하려 하는가

또, 무엇을 느낄 수 있겠는가

 

마등령을 넘어

공룡의 등에 걸터앉으니

하늘에 구름이 웃는다

구름은 내게

왜 이리 힘든 설악에 오르냐고 묻지만

 

눈물 없이는

울음 없이는

설악을 볼 수 없으며

철마다 벅찬 감동으로

설악의 구석구석을 밟아보지 않고는

설악을 말할 수 없다고

 

내 뜨거운 가슴을

오늘 여기 설악에다

벅찬 울음으로

벅찬 감동으로 토해낸다

그래서,

한 송이 꽃을 여기 설악에다

또 심어놓고 가리라

 

 

 

 

 

 

 

 

 

 

 

 

백운폭포 상단이다

폭포상단에서 폭포로 내려가는게 난관이다.

폭포상단에서 우측의 절벽으로 

누군가 설치해놓은 자일을 잡고 

한발한발 조심조심 확인해가며 내려선다

 

 

 

 

 

백운폭포 전경

 

 

 

 

 

 

 

 

 

 

 

 

 

 

 

 

 

 

 

 

 

 

 

 

이곳이 곡백운과

직백운이 만나는 합수부입니다

이곳 직백운계곡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바로 중청으로 오르는

서북능선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곡백운과 직백운의 합수부에서

다시 수렴동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드디어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이르는

정규탐방로가 가까와 온다

계곡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이

바로 봉정암까지 이어지는 용아장성이 되겠다 

 

 

 

 

수렴동계곡 건너로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정규탐방로가 보입니다

 

 

수렴동계곡을 건너와

백담사까지 다시 6.5키로를

수렴동 계곡물을 따라 내려갑니다

 

 

 

 

 

 

 

 

 

 

 

 

 

 

 

 

 

 

오후1시에

드디어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서북능선의 한계삼거리에서 

이곳 수렴동대피소까지

장장 7시간이 소요 되었네요!

 

 

영시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초소 좌측으로 오르면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으로 오를수 있겠으며

우측으로는 봉정암을 거쳐서 대청봉으로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면 백담사가 되겠습니다

 

 

 

영시암에 도착하다

 

 

 

 

 

 

 

 

백담사 전경

 

 

백담사

 

 

 

만해와 백담사  / 이호은


내설악 구곡담
구비구비 돌고 돌아
백담의 향기를 가득품어
흐르는 물은
누구의 소망이며

수심교 아래
수많은 돌탑은

어느님 소원인가

님이 열망하던
이 땅에도 봄은 와
태평성대 하고
님의 기운도
님의 사랑도
여전히 백담을 차고 넘치는데

민족사랑 온몸 불사르던
백담사 만해당에
님의 채취가
아직도 짙게 베어 있으나
정작 보여야 할
님의 모습 만 없어라/

 



산 같이 살라하네 시집중에서...

 

 

 

수심교 아래 수 많은 돌탑들도

지난해 수해로 싹 쓸려 내려가 

예전의 그 돌탑 모습은 볼수 없어 아쉽습니다!

 


 

오늘은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숨겨 둔 비경을 찾아가는 극기 산행이였습니다.

 

승용차를 용대리에

백담사 입구 단골식당에 주차해 놓고

설악산 산행시 가끔 이용하는

미리 예약해 놓은 개인택시편으로

한계령으로 이동하여서는

한계령휴계소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의 한계삼거리에 도착하여서는
원시림의 우거진 잡목을 헤쳐가며 내려간다.


작년 여름 장마에

수해를 입어 곳곳에는 사태가 난 모습으로
길을 찾기도 만만치 않다.
우거진 숲을 헤쳐가며 드디어 도착한

그 곡백운계곡의 꼭꼭 숨겨두었던 비경을 보여 준다.


그러나 곡백운에서 수령동계곡을 건너

봉정암으로 오르는 정규등로까지

곳곳이 산사태로 지형이 바뀌어 버려

암초와 난 코스까지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서북능선의 한계삼거리에서 수렵동대피소까지
장장 7시간이나 소요되는

체력소모가 많았던 극기 산행이였습니다.


봉정암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탐방로 역시도
지난해 수해로 길이 사라져 버려 아직도 곳곳이

완전복구가 아닌 임시로 복구해 놓은

탐방로 구간이 눈에 띄었다.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전체구간 19.12키로의 구간이지만

소요시간이 12시간이 넘게 소요 되었다

개인적으로 공룡능선에 비견되며 

오히려 곳곳의 숨겨진 난 코스 구간에다

너덜바위들로 이루어져

전혀 인공적이지 않은 루트찾기 체력소모는

오히려 잘 정비된 공룡능선을 뛰어 넘는
힘든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018년 가을 이코스를 다녀온 후
이번에 3년만에 다시찾은 곡백운계곡 탐방이였지만

그때 보다도 3시간 반이나 더 소요가 되었다.
물론 작년 곳곳이 수해를 입어 산사태 구간으로
지형이 바뀐 탓도 있겠고

한여름 무더위에

체력소모가 많았던 이유도 있었으리라.


나름 힘들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할수 있어서 행복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리다.



 

산 같이 살라하네 

- 산을 주제로 한 최초의 시집 -

 

(구입처 : 인터넷 교보문고와, 부크크 인터넷서점, YES 24 , 알라딘, 쿠팡, 11번가 등)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