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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시는 날
글 / 이호은
따스한
삼월의 봄날에
님 오신다 하여
님 마중 약속하였거 늘
그날이
바로 오늘이건 만
역병의 질투화신
밖으로 문고리 걸어 잠가
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가로막네
님이 아시면
얼마나 서운해하실까
님이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실꼬
오시는 님이여
조금도 서운해하시지 마오
비록 몸은 갇혔으나
마음만은 님 발자국 소리 나는 산으로
귀 쫑긋 세워
백마 타고 달려가고 있다오
- 2022. 3. 19 -
님오시는 날 새벽 마음으로 님 마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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